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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ideM] ST@RTING LINE -14 F-LAGS 드라마 번역 (+모후모후엔) 본문
[SideM] ST@RTING LINE -14 F-LAGS 드라마 번역 (+모후모후엔)
쁘로듀서 2022. 2. 3. 03:19
http://shunei.egloos.com/5879456
-드라마 파트1-
다이고 : 어때, 사진사 양반! 나, 남자답게 잘 찍혔어? 하하하!
카즈키 : 다이고도 촬영에 익숙해진 것 같군.
료 : 다이고군다운 멋진 사진이 될 것 같아요.
다이고 : 이걸로 끝인가. 고마워, 사진사 양반! 나중에도 또 잘 부탁해!
료 : 촬영 수고했어, 다이고군.
카즈키 : 수고했어. 우리들의 개인촬영은 이걸로 끝이군. 이젠 셋이서 촬영인데, 배경 세트 조
정에 시간이 걸릴 것 같아.
료 : 그럼 준비가 끝날 때까지 대기실에서 쉴까.
다이고 : 근데 우리들의 사진집이 발매된다니, 꿈만 같구만.
료 : 팬들이 우리 [F-LAGS]가 팬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거겠지.
카즈키 : 정말, 팬에겐 아무리 감사를 해도 끝이 없어.
다이고 : 그러게 말야. 열심히 일을 해서 보답해야겠지! 근데 아까 내 촬영 어땠어? 어떻게
찍혔는지 본인은 알 수가 없으니까.
료 : 다이고군 답게 아주 잘 찍혔어. 보고있는 사람마저 미소가 지어지는 만점 미소였어!
카즈키 : 포즈 잡는 것도 데뷔 시절에 비하면 각이 잡히기 시작했고.
다이고 : 오, 그래? 둘이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군.
료 : 후후. 아, 카즈키씨도 포징이나 시선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졌어요.
카즈키 : 아이돌이 된 후로 시행착오를 거듭했으니까. 셀카를 찍으며, 어떤식으로 찍히는지 연
구도 했고. 그 덕분에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.
다이고 : 나도 선생님도 아이돌로서 성장하고 있나 보구만! 물론 료도 성장했고!
료 : 응! 남성 아이돌로서의 어필 방법도 조금씩이지만 감을 잡은 것 같아.
카즈키 : 우리는 한 걸음씩 착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.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가자.
다이고 : 응! 요즘은 의상에도 익숙해졌고 말야. 지금 입고 있는 [F-LAGS]의 의상도, 처음엔
내가 옷을 입은 건지 옷이 나를 입은 건지 모를 기분이었지만, 이렇게!
료 : 댄스 멋있다!
다이고 : 평소에도 입고 싶을 정도라니까!
료 : 하하핫, 확실히 잘 어울리긴 해.
카즈키 : 새삼 생각해보면, 이 3색 컬러의 의상과 [F-LAGS]라는 유닛트명은 우리에게 딱 맞
는 것 같아. 전에 료가 우리들의 인생을 바꿔줬듯이, 이번엔 우리가 든 깃발이 누군
가의 꿈의 이정표가 된다면 좋겠어.
료 : 꿈의 이정표라... 그렇다면 모두가 잘 볼 수 있도록 가장 높은 곳에 F-LAGS의 깃발을
걸어야겠는 걸!
다이고 : 가장 높은 곳... 즉, 톱아이돌이란 건가! 하핫, 힘든 일도 많을 것 같지만, 도전해볼
만한 목표로군.
카즈키 : 톱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라도, 우선은 눈앞의 일에 전력으로 임해야겠지.
다이고 : 음! 그럼 유닛트 촬영할 때 잡을 포즈를 같이 생각해볼까.
료 : 역시 우리들 다운 포즈로 하고 싶은데. 으음... 아, 이런 포즈 어때?
다이고 : 나쁘지 않은데! 하지만 조금 딱딱한 것도 같은데. 좀 더 활기찬 느낌이면 더 좋지 않
을까?
료 : 그럼 이런 건?
다이고 : 오오! 아까보다 좋아졌군! 근데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...
료 : 그래? 흐음... 생각보다 어렵네.
다이고 : 우리들다운 포즈가 뭘까... 으~음.
카즈키 : 어렵게 생각할거 없어. 아까 다이고가 촬영하던 때를 떠올려봐. 의식하지 않고도 다
이고다운, 그리고 [F-LAGS]다운 포즈였잖아. 자연체의 미소. 난 그게 제일 중요하다
고 생각해.
다이고 : 그렇군! 자연체라. 과연... 료, 그런 느낌으로 한 번 잡아봐.
료 : 응. 이렇게 말이지.
다이고 : 오오- 최고야, 료! 선생님, 이번엔 우리 셋이서 포즈를 취해보자구!
카즈키 : 응.
(무언가의 포즈...)
카즈키 : 일단 포즈는 이걸로 정해졌군.
료 : 네! 우리들다운 좋은 포즈 같아요!
다이고 : 이건 멋진 사진이 찍힐게 틀림없어! 촬영이 기대되는 걸. 지금 당장 찍어달라고 하고
싶은 기분이야.
카즈키 : 그래. 하지만 촬영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.
다이고 : 빨랑 찍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는데. 트럼프라도 하면서 시간 때울까?
료 : 트럼프도 좋지만, 그보다 이거 좀 봐봐.
다이고 : 노트북? 그걸로 뭘 보는데?
료 : 프로듀서씨에게 우리들의 프라이빗 사진을 받아왔거든.
카즈키 : 지난번에 사진집용으로 촬영한거 말이군.
다이고 : 오- 그건 보고 싶네. 생각해보니 선생님이랑 료가 쉬는 날엔 뭐하며 지내는지 잘 모
르니, 재밌을 것 같아!
료 : 그럼 슬라이드 쇼 시작!
다이고 : 이건... 내가 거합도 연습하는 모습이군.
료 : 진지한 표정... 다이고군은 언제나 웃는 얼굴이라 이런 표정은 처음 봐. 거합도 할 때는
제대로 된 카타나를 쓰는구나
다이고 : 응, 할아버지에게 받은 거합도를 항상 쓰고 있어.
카즈키 : 다이고의 어른스러운 정신은 이렇게 단련된거였군. 과연.
다이고 : 왠지 쑥스럽네. 다음 사진을 보자!
료 : 이번엔 내 사진이네.
카즈키 : 집에서 청소랑 요리하는 사진인가?
다이고 : 료답구만.
카즈키 : 이건, 뭘 만드는 거야?
료 : 라자니아요. 모처럼 쉬는 날이니, 좀 특이한 요리를 만들어볼까 해서요.
다이고 : 호오, 라자니아를 처음부터 만든 거야?
카즈키 : 손이 많이 가는 요리야?
다이고 : 응, 꽤 번거로운 것 같아서 난 안 만들어. 만드는거 힘들지, 료?
료 : 그렇지만도 않아. 전날에 미트 소스 같은거 준비해두면 꽤 금방 만들 수 있어.
다이고 : 그래? 그럼 나도 나중에 한 번 만들어 볼까.
료 : 근데 이렇게 새삼 자신의 사진을 보니, 요리에 청소에... 진짜 여자 같다...
카즈키 : 난 딱히 그런 생각 안드는데.
다이고 : 나도! 자기 주변을 정돈하는데 여자고 남자고가 어딨어.
료 : 그런가...? 그럼 다행이고.
카즈키 : 난 이렇게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료를 본받고 싶어. 괜찮다면 다음에
요리를 가르쳐줘.
다이고 : 나도 료의 레시피를 알고 싶으니, 놀러가도 돼?
료 : 물론이지! 언제든 놀러와!
카즈키 : 다음 사진은 나로군.
다이고 : 산에서 캠프하는 사진인가. 꽤나 깊이 들어갔나 본데.
료 : 그런 것치고는 너무 경장 같은데...
카즈키 : 필요최소한의 것만 갖고 다니고 있으니까. 자연과 마주하는데 필요한 건 생각만큼
많지 않아. 그렇기에 들고 다니는 도구에는 신경을 쓰고 있지. 예를 들면, 사진에 찍
혀있는 싱글 가스버너. 작아서 공간도 별로 안차지 하고, 내구력도 뛰어나. 가솔린
버너처럼 펌핑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고.
료 : 싱글 버너? 펌핑? 뭐지...?
다이고 : 잘은 모르겠지만, 생기가 넘치는군, 선생님. 그런식으로 도구의 사용법을 사진집에
실으면 팬들도 기뻐할지도.
카즈키 : 캡션으로 도구의 설명이라... 재밌는 아이디어로군. 나중에 프로듀서에게 상담해볼까.
다이고 : 슬라이드 쇼는 이게 끝인 것 같군.
카즈키 : 좋은 걸 봤어. 우리들의 프라이빗 사진, 분명 팬들도 만족하겠지.
료 : 네! 유닛트 촬영도 잘 끝내서 최고의 사진집을 만들자!
다이고 : 음! 오, 시간이 됐군. 가자구!
-드라마 파트2-
카즈키 : 프로듀서는 아직 사무소에 안오신 것 같군. 이제 곧 회의 시간인데.
다이고 : 보스라면 좀 늦는다고 전화 왔어. 일이 바쁜가봐. 보스가 올 때까지 차라도 마시면서
기다리자구.
료 : 그래. 내가 타올게.
(쿵!)
료 : 갸오옹-!
(와르르)
료 : 아앗, 펜 통이 넘어졌다!?
다이고 : 괜찮아, 료!?
료 : 응... 으으, 이런 실수를 하다니...
카즈키 :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야. 신경 쓰지마.
다이고 : 그래. 켄도 아까 하루 종일 걸려서 작성한 데이터를 실수로 지워버렸다고 하더라구.
그거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니지.
료 : 그래서 켄군이 기운이 없었구나...
다이고 : 우리도 도울 테니까, 후딱 정리해버리자.
카즈키 : 응.
료 : 고마워.
(주섬주섬)
카즈키 : 이게 전부인가.
료 : 도와줘서 고마워.
다이고 : 별 일도 아닌데, 뭐.
‘시로 : 아아~ 진짜! 전혀 못 쓰겠어~!’
다이고 : 응? 이 목소리는...
카즈키 : 시로? 회의실 쪽에서 들리는데.
다이고 : 무슨 일 있나? 보고 와야겠군.
(끼익)
시로 : 안되겠어... 아무 것도 안 떠올라~... 포기다, 포기!
카논 : 아-!
나오 : 시, 시로군, 조금만 더 힘 내자.
료 : 뭐하는 거야, 너희들?
나오 : 앗, 료군이랑 다이고군, 카즈키군! 그게, 좀 곤란한 일이 있어서.
카즈키 : 셋이서 작문 중이었어?
나오 : 네. 매년 이 시기에, 근처 초등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작문 콩쿨이 있거든요. 그 콩
쿨에 응모하라는 숙제를 받아서...
카논 : 카논들, 프로듀서씨랑 켄군에게 부탁해서 회의실을 빌린 거야. 여기는 조용해서 작문
쓰기 좋으니까.
시로 : 근데 난 아직 한 글자도 못 썼어. 이대로는 선생님이랑 엄마한테 혼날 텐데!
다이고 : 어디, 어디... 원고가 정말 새하얗구나, 시로. 하다못해 제목이랑 이름이라도 적는게
어때?
시로 : 아, 깜빡했다! ...좋아, 10글자 정도는 썼다!
다이고 : 일단은 한 걸음 전진했군! 하하핫!
카즈키 : 나오는 어느 정도 적은 것 같군. 콩쿨의 테마는 뭐야?
나오 : ‘나의 비밀’이요.
료 : 비밀...
카즈키 : 비밀이라...
다이고 : 비밀말이지...
카논 : 카논이랑 시로도 같은 주제야. 근데 카논은 비밀 같은거 없는데.
시로 : 진짜 하나도 못 쓰겠어~ 어쩌지. ...아, 맞다! 카즈키는 소설가였지? 국어 선생님 같은
걸 테니, 나한테 작문의 요령 좀 가르쳐줘! 일생에 한 번뿐인 부탁!
카즈키 : 일생에 한 번뿐인 부탁을 여기서 써버려도 돼?
카논 : 비밀이라... 아, 그러고 보니 료군은 남자라는 걸 비밀로 하고 여자 아이돌로 활동 했
었지?
료 : 엑!? 으, 응... 그런데... 아하하...
나오 : 시로군, 카논군. 둘이 난처해 하잖아.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.
카즈키 : 아니, 폐는 아니야.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협력할게.
료 : 나도 작문 쓰기 도와줄게.
다이고 : 물론 나도!
카논 : 다들 고마워!
시로 : 그럼 빨랑 가르쳐줘, 카즈키. 소설가라면 작문쯤은 누워서 떡먹기잖아?
카즈키 : 그렇지만도 않아. 자신의 말로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행위니까. 아이돌이 되
기 전, 난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의 말로 소설을 썼어. 거기에 나 자신의 말은 어디에
도 없었지.
료 : 카즈키씨...
다이고 : 선생님...
카즈키 : 남의 말을 빌려봐야, 거기에 정신이 깃들지는 않아. 내가 쓴 문장은 독자에게도 아버
지에게도, 진정한 의미로 전해지지는 않았어.
시로 : 잘은 모르겠지만... 결국 난 작문으로 뭘 쓰면 된다는 거야?
카즈키 : 내가 시로에게 이것저것 어드바이스 해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. 하지만 중요한
건 시로 자신의 말로 쓰는 거야. 무엇을 쓸지는 스스로 찾아내봐. 작문이란 자기 자
신과 마주하는 거니까.
시로 : 즉... 뭘 쓸지는 직접 생각하라는 얘기?
카즈키 : 그런거지.
시로 : 그, 그런...!
카논 : 카즈키군은 아빠를 아주 좋아하는구나?
카즈키 : 확실히, 좋아했지.
카논 : 그럼 지금은?
카즈키 : 지금은... 글쎄. 한 마디로 표현하긴 힘들군.
카논 : 그렇구나. 카논은 말이지, 아빠가 너무 좋아. 그리고 아빠가 디자인 한 옷도 좋아하구.
료 : 카논의 옷은 굉장히 세련되고 귀여워.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아빠가 디자인 하신 옷이니?
카논 : 응! 귀엽지? 그치만 아빠의 브랜드는 아동용 옷 밖에 안 만들어. 카논이 크면 아빠의
옷을 입을 수가 없어. 그런 생각을 하면, 가슴이 따끔따끔거려. 카논은 어쩌면 좋을까.
카즈키 : 어른이 되는 건 피할 수 없어. 아버지가 만드는 옷을 입는 걸 포기하던가, 다른 방법
을 찾던가. 혹은 새로운 대답을 찾아내던가. 어찌됐건 카논의 대답은 카논이 찾아낼
수밖에 없는 거야.
카논 : 카논의...대답?
카즈키 : 응. 난 자신을 속이는 것을 그만두고, 나 자신을 전하기 위해 아이돌이 됐지. 스스로
정한 일이라면, 설령 어떤 대답이든 후회하진 않을 테니까. ...아, 미안. 작문의 참고
가 될 내용은 아니었어.
카논 : 아니. 카논, 작문으로 뭘 쓸지 정했어! 고마워, 카즈키군.
시로 : 진짜!?
카논 : 카논은 카논의 대답을 찾을 때까지, 이 가슴의 따끔따끔을 비밀로 할 거야. 대답을 찾
아내면, 사실은 이런저런 고민을 했지만, 비밀로 했었다고 모두에게 알려줄 거야. 그게
멋지겠지, 료군?
료 : 응! 멋져, 카논군. 아, 하지만 비밀을 혼자 끌어안고 있는 건 힘든 일이니까, 가끔씩은 동
료나 프로듀서씨에게는 살짝 말해도 될 거야.
카논 : 그럴게! 에헤헷. 료군은 귀여운데, 가끔씩 멋져.
나오 : 그러고 보니, 료군은 TV에서 자긴 남자라는 비밀을 밝혔잖아요? 그 방송, 저도 봤어요.
료 : 올드 휘슬을 봤구나.
나오 : 그 때의 료군은 정말 멋졌어요. 여성 아이돌로서 대성공했는데, 그렇게 비밀을 밝히는
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걸 테니까.
료 : 고마워. 하지만 내 비밀을 알게 되서 상처받은 사람도 분명 있을 거야. 그 사람들에겐 정
말 미안한 마음이야. 그래도 난 그대로의 나로서 아이돌의 길을 걷고 싶었어.
시로 : 난 그 올드 뭐시긴가 하는 방송은 안봤지만, 형이 보고 엄청 놀라더라구. 여자 료의 팬
이라 CD 같은 것도 샀었으니까.
료 : 그러니...
시로 : 하지만 요즘 남자 료도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.
료 : 아... 후훗.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. 여성 아이돌은, 되고 싶어서 된 건 아니지만, 그 시간
은 내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. 많은 팬들이 응원해줬고, 아이나 에리. 그 밖
에도 소중한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으니까. 여성 아이돌로서의 활동에도 책임을 갖
고서, 남성 아이돌로서, 그리고 F-LAGS로서 톱아이돌이 되는게 지금의 내 꿈이야.
시로 : 책임을 갖는다라... 잘은 모르겠지만, 왠지 멋져, 료! 나도 책임을 갖고서 아이돌 할게.
...그래, 이걸 작문으로 쓰자!
료 : 시로군, 테마인 ‘나의 비밀’의 내용으로 뭔가 떠오른게 있어?
시로 : 아... 음... 그, 그건 이제부터 생각할거야. 나오에게 지기 싫어서 아이돌이 됐다는 건
절대로 비밀이야.
나오 : 응? 뭐라고 했어, 시로군?
시로 : 암것도 아냐! 그보다, 다이고! 다이고도 비밀 같은거 있어?
다이고 : 나? 물론 있지.
카논 : 어떤 비밀인데?
다이고 : 실은, 내가 아이돌이 되기 전에 이런저런 일이 좀 있었거든. 그래서 지금은 가족들이
떨어져 살고 있어.
시로 : 떨어져 산다니, 무슨 일이 있었는데?
다이고 : 미안하지만 자세한 얘기는 해줄 수 없어. 톱시클릿이란 녀석이지.
나오 : 가족이랑은 안 만나요?
다이고 : 만나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, 내가 집에 돌아가면 귀찮은 일들이 좀 생겨서 말야.
아쉽지만 좀처럼 만나지 못하고 있어.
나오 : 그런가요... 저도 사실, 제가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. 하지만 제겐 엄마랑 할머
니, 할아버지가 계시니까 외로운 걸 참을 수 있었어요. 근데 다이고군은 혼자서 이것저
것 참고 있는 거군요. 그거, 굉장히 힘든 일일 텐데...
다이고 : 뭐, 그렇게 힘들지도 않아. 료랑 선생님, 그리고 보스들이 있으니까. 내게 있어서
315프로의 모두는 새로운 가족인 거지! 하하핫!
나오 : 그렇구나...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나. 저기, 다이고군,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
요? 제...가 아니라, 제 친구 얘긴데요.
다이고 : 음, 물론이지!
나오 : 그 애, 일에 그다지 자신이 없나봐요. 하지만 엄마에겐 그걸 비밀로 하고 있는데, 그래
서 왠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다며... 다이고군이라면 그 친구에게 뭐라고 해줄 거예요?
다이고 : 음, 글쎄다... 나오의 친구는 상냥하니, 자기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어머니에게, 일에
자신이 없다는 말을 못한다는 거지? 하지만 그걸 어머니에게 숨기는게 나쁜 짓을 하
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거고.
나오 : 네.
다이고 : 하지만 그 친구가, 어머니께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건,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
서 그런거 아닐까?
나오 : 에...
다이고 : 그러니 그 친구에게 말해줘. 비밀을 갖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야. 남자라면, 그
런 비밀도 끝까지 붙들고 가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면 되는 거야! 비밀 하나 둘
쯤은 누구나 있는 거니까. 중요한 것은 비밀을 끌어안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야. 난 이
비밀을 간직한 채, 세상 사람들이 환하게 웃게 만들겠어!
나오 : 굉장하다, 다이고군. 나랑 3살 밖에 차이 안나는... 비밀을 끌어안고 어떻게 살아가느
냐...라. 작문을 조금 수정해볼까.
카논 : 오늘은 고마워! 많이 얘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.
시로 : 덕분에 작문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. 나오, 누가 먼저 작문 끝내는지 대결하자! 우오오
오-!
나오 : 에? 대결이라니... 그냥 평범하게 쓰자, 시로군.
카즈키 : 이제 괜찮을 것 같군.
료 :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나가자.
다이고 : 그래.
(회의실을 나오는 3인)
다이고 : 오늘 모후모후엔이랑 얘길 할 수 있어서 좋았어.
료 : 응. 덕분에 자신의 원점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어.
카즈키 : 그리고 서로의 과거를 듣게 되어, 셋의 거리가 한 걸음 줄어든 것 같아.
료 : 셋 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, 앞으로도 분명 힘든 일이 많겠지만, 하지만 우리
들 [F-LAGS]라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거야! 앞으로도 셋이서... 아니, 프로듀서씨도 같
이 넷이서 열심히 하자!
다이고&카즈키 : 암! / 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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